지난 2006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7(Internet Explorer, IE7)을 출시했다. 그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새로운 인터넷 익스플로러 8(IE8)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때문에 벌써부터 분주하다.
이번 제품은 IE7에 비해 웹표준을 상당 부분 따르고 있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IE8이 국내 출시되면 일부 웹사이트가 동작에 제한을 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관련해 사용자들이 궁금증을 가질 내용에 대해 질의 응답식으로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이곳에 전문을 소개한다.
1) IE8 출시 일정과 특징은 무엇인가?
IE8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버전의 웹브라우저이다. 올해 5월에 개발자용 베타1 버전이 나왔으며, 8월경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베타2 버전 (한글버전 포함)이 출시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2008년말~2009년초에 나올 예정이다.
IE8의 가장 큰 특징은 웹 표준화를 지향하고 표준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웹서비스 개발자들은 IE를 비롯한 타사의 웹브라우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되어 다양한 브라우저의 사용자 모두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그 외 사용자 측면에서의 주요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 액티비티(Activities) - 상황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로, 현재 웹 페이지 외부의 서비스에 간편하게 액세스할 수 있게 해준다. 활동의 대표적인 예는 현재 페이지와 관련된 정보를 외부에서 찾는 “탐색”과 현재 페이지의 콘텐츠를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하는 “보내기” 기능이다.
- 웹슬라이스(WebSlice) - 개발자가 페이지의 일부분을 “웹슬라이스”로 지정하면 사용자는 브라우저의 즐겨찾기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편리하게 업데이트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 위조 웹 사이트에 대한 보호 강화 - IE8은 강화된 피싱 필터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위협 탐지 및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2. 도메인 하이라이트 - 주소 표시줄에서 최상위 도메인을 알아보기 쉽게 강조 표시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현재 방문 중인 사이트가 가짜가 아닌 진짜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최상위 도메인 이름만 검은색의 굵은 글씨체로 표시되고, URL의 나머지 부분은 회색으로 표시된다.
2) IE8이 웹 표준을 지향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전 세계적으로 웹 표준화를 위한 움직임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IE8에서 웹 표준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대한 결정으로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 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 증대를 의미한다. 최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모질라(파이어폭스), 오페라 소프트웨어(오페라)와 함께 ‘미래 웹 기술 포럼’을 주최하는 등 웹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
3) 웹 표준화를 따른 웹 브라우저를 이용 시 사용자들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가?
웹 표준이 적용되면 다양한 브라우저 사이에서 호환성이 확보되어 사용자는 어떤 웹 페이지라도 브라우저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보다 자유롭게 정보를 교류할 수 있으며, 개발자들도 표준에 따라 간편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열어주는 경제적인 효용성도 큰 장점이다.
4) IE8가 출시되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무엇인가?
일부 웹사이트가 동작에 제한을 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IE이 웹표준을 지향하기 때문으로 이에 맞지 않게 제작된 사이트는 최근의 표준 (예: CSS 2.1)따라 코딩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ActiveX과 관련된 문제이다.
국내에서는 유달리 웹에 ActiveX가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이 가운데는 오남용 사례도 많았다. ActiveX 기술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굳이 그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 사용하거나, 원래 의도된 목적과 다르거나 그 목적의 범위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사용하려는 것이 문제였다.
기존에 개발된 ActiveX 컨트롤 가운데 ActiveX의 목적과 범위를 벗어나도록 개발된 일부 컨트롤을 포함한 사이트는 IE8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사전에 웹 코딩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5) IE8은 ActiveX를 지원하지 않는가?
IE8에서도 ActiveX는 지원된다.
ActiveX는 원래 웹 표준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렵거나 효율이 매우 저하될 수 있는 기능을 위한 브라우저 확장 방안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IE8이 웹 표준을 보다 충실히 구현하는 것은 웹 표준에 의존하여 작성된 정보의 호환성과 상호운용성을 위한 것이며, 부가 기능 개발을 위한 방법으로서의 ActiveX는 여전히 유효하다.
6) ActiveX가 오남용 된 경우를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웹 표준만으로도 충분히 구현될 수 있는 정보와 기능의 구현에 단지 구현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굳이 ActiveX를 사용하는 것이 오남용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관리자 권한이 요구되지 않는 기능의 구현에도 관리자 권한에 의존하도록 개발되었거나, 시스템 영역을 임의적으로 조작하는 ActiveX도 오남용으로 간주된다.
7) 새로운 웹 환경에 대비해 각 사이트 및 기관들의 준비 상황은 어떠한가?
표준 지향의 웹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의 혼선을 막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금융, 주요 인터넷 회사 등의 빠르고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주요 포털 사이트(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3대 포털)와 일부 정부 기관(행안부) 등은 이미 대응팀을 운영하며 IE8 상에서의 운영을 테스트 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금융보안연구원 등도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금융, 보안, 게임, 쇼핑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보안업체와의 협업도 진행중이다.
하지만 베타1 버전 상태여서 최종 버전에 어떤 기능이 들어가고 어떤 기능이 빠질 지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므로 베타 2버전의 발표와 동시에 본격적인 테스트와 수정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
IE8 정식 버전 출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기관과 인터넷 개발사들과 긴밀하게 연계해 발생 가능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IE8 베타2 한글 버전이 나오는 8월부터 웹표준 지원센터를 개설해 테스트, 기술 가이드,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정부 기관과 은행권, 주요 포털 등과의 논의를 이미 시작했고 세미나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